뉴라이트 진영의 교과서포럼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고교 교과서 제작에 나선 데 이어 국내 진보진영에서도 중·고등학생용 교과서 제작에 착수키로 했다.

진보진영 20여개 학술단체가 모인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는 지난 1월 운영위원회를 열고 현존하는 중·고교 교과서를 분석,개선안을 내거나 새 교과서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학단협 운영위원장인 이재승 국민대 교수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교과서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단협의 다른 관계자도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과목별 교과서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다음달 4일 열리는 운영위원회 정기모임에서 구체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단협은 이를 위해 교수노조,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과도 공동작업을 제안하고 ‘대안교과서편찬특별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다. 위원회 아래에는 사회(정치·경제 등)·국사·도덕·윤리 등 각각의 과목을 다루는 ‘개별교과소위원회’를 두고,각 소위는 관련 학회가 담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학단협은 이미 사회과목은 한국산업사회학회,경제는 한국사회경제학회 등 학회별로 담당 과목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국민일보